풍경/대구근교 풍경

나의 놀이터

뿌리기픈나무 2013. 4. 8. 21:41

연암공원 오르다 보면 제일 먼저 봄인사를 건네는 꽃은 역시 노란 개나리입니다.

개나리 부근 쭈삣쭈삣 서 있는 마른나무가지는 아직 잎새 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아카시아 나무네요..

아주 낮은 산이지만 산 만디에 가보면, 산수유가 듬성듬성 몇 해 전에 심어두었는데, 조금씩 그 나무가 자라

이제 제법 봄을 버무리 하고 있습니다. 산수유꽃이 피었다 지고 있는 사이....

 

꽃가지 중심축인 산수유 나뭇가지를 보았더니,  마치 늙으수레한 노인의 손등처럼

비바람에 까여지고 벗겨지고, 온통 상처투성이 입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꽃만을 찬미할 뿐이지, 보이지 않는 꽃가지의 아픔을 모르고 지나갈때가 많습니다.

아픈후에야 성숙하듯, 꽃도 아픈 후에야 아름다운 향기를 세상속으로 스며드나 봅니다.

 

 

 

놀이터에 듬성듬성 마치 고운님을 마중나간 하얀 꽃등불처럼 켜졌던 고고한 목련화,

얼마전에 찍은 사진인데, 이미 지고 없습니다..순간 포착한 디카란 이래서 좋은가 봅니다. .

벚꽃만 피면 봄은 다 온거나 마찬가지지요... 벚꽃이 지면 봄이 다가고...

저기 정자 있는 자리가 옛 절터 자리라고 하더군요..제법 편편한 곳인데, 이곳에 작년에 운동기구가 설치되고

주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 되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다정한 부부처럼 서 있는 벚나무 두 그루가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그 옆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작은 꽃밭도 있구요.. 저도 그곳에 국화꽃 몇 뿌리 내려두었지요...

그 곳에서 바로 바라 보이는 대구의 명산 팔공산의 먼 발치에서 본 풍경입니다.

며칠 전에 춘설소식이 있더니 어느듯 하얀 눈이 쌓였지요. 팔공산 순환도로에는 벚꽃의 빨간 망우리가

이제 곧 꽃피울 준비를 하느라 한창이던데... 다음 주중이면 벚꽃터널이 환상일것 같습니다

벚나무 두 그루 아래에 마주하고 있는 나무의자....평소에는 인적이 드물다가 최근 꽃이 피고 나니,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어른들의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벚꽃 흐드러지게 피는 날 꼭 한번은 따뜻한 커피를 태워 갑니다..

저와 마주하는 어떤 분라도 커피 한잔을 나누고 싶어서요. 작년에도 그랬고..

일전에도 운동나온 할머니와 함께 커피를 나누었습니다.

금호강, 팔공산 바로 보이는 탁 트이는 이 곳 저희집에서 십오분이면 닿을 수 있는 이곳

제가 가장 아끼는 곳이랍니다.

 

 

 

 

오래된 미루나무 한 그루가 경사진 땅에 뿌리를 온전히 내리지 못해 바로 서지 못하고 쓰러져 있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곁가지가 중심축이 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 보셔요~~저 나무가 미루나무 곁가지입니다...

사람사는 세상에 맏이가 맏이 노릇을 못할때 차남이 맏이 노릇을 하듯...저 곁가지도

미루나무에게는 듬직한 맏아들과 같습니다.

그 옆에 고사목 한 그루가 있습니다...저 아래 보이는 동네는 대구 유통단지의 모습이고

저 멀리 아파트는 선수촌 아파트랍니다.

하늘이 한바탕 울고 난 후라 그런지 하늘이 너무 청명하지요...

 

벚꽃잎이 떨어지는 가운데 그 아래에는 제멋대로 피어난 분홍의 복숭아꽃이 발그레 수줍게 웃고 있습니다..

 

 

봄볕이 어룽대는 가운데 갈참나무 잎사귀가 베내짓을 하며 연두빛 잎사귀를 뾰족이 내밉니다..

세상밖의 소식은 어쩌면 전쟁을 치를지도 모를 불안감에 휩쌓여 있지만, 자연은 자연 그대로인체 묵묵히

제 소명을 다하고 있습니다...나는 자연에게 준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자연은 해마다 내게 한 아름의 선물을 수없이 주는군요.. 그 기특하고 고마운 것들~ 자연과 함께 숨쉬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Enya
 



 
May it be - Enya
 
An evening star
Shines down Upon you
May it be When darkness falls
Your heart Will be true
You walk a lonely road
Oh how far you are from home


그대 앞길을 환히 밝히는
빛나는 저녁별이 되게 하소서
암흑이 드리워질 때
그대 가슴에 진실이 녹아들게 하소서
외롭고도 외로운 길을 걸어서
그대 고향을 떠나 얼마나 먼 길을 왔던가


Morrinie utulie(darkness has come)
Believe and you will find your way
Morrinie utulie(darkness has come)
A promise lives within you now


암흑이 다가와도
믿음으로 나아간다면 길을 얻을 것이오
암흑이 드리워져도
그 약속은 그대 안에서 살아서 움직이리니


May it be The shadow's call
Will fly away
May it be You journey on
To light the day
When the night is overcome
You may rise To find the sun


어둠 속 망령들의 외침을
떨쳐 버리게 하소서
낮같이 불밝히는 그런
여정이 되게 하소서
암흑이 압도할지라도
그대 태양을 찾아서
일어서게 하소서


Morrinie utulie(darkness has come)
Believe and you will find your way
Morrinie utulie(darkness has come)
A promise lives within you now
A promise lives within you now


암흑이 다가와도
믿음으로 나아간다면 길을 얻을 것이오.
암흑이 드리워져도
그 약속은 그대 안에서 살아서 움직이리니.
그 약속은 그대 안에서 살아서 움직이리니

 

 

 

Enya

 

본명은 eithne ni bhroonain. (enya)
음악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성가대의 일원으로써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음악성을 키운다.   대학에서 고전음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그녀는 1980년 언니와 사촌이

활동하던 클라나드 (clannad) 에 가입하여 음악활동을 하다가 탈퇴하고
솔로 활동을 모색하던 중 우연히 BBC 방송국의 TV 미니 시리즈 「The Celts」의

주제곡인 「The March of The Celts」를 부르게 된다.


이 때 만난 프로듀서 닉 라이언의 제안에 따라 그녀는 독집앨범을 구상하게 되는데...
그녀 음색에 맞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시인이자 닉 라이언의 부인인 로마 라이언,
영상 프로듀서인 데이빗 퍼트냄과 함께 공동으로 THE CELTS 앨범을 완성하게 된다. 이 앨범은 92년 다시 재발매되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첫 데뷔앨범은 1988년에 내 놓은 WATERMARK 이다.
총 11곡이 실려 있지만 미국의 REPRISE사 버전에는 STORMS IN AFRICA (PART 2)가 한 곡 추가로 실려 있다.    이 앨범에선 그녀의 대표곡인 「Orinoco Flow」
다이애나 왕비의 추모앨범에 헌정된 「Watermark」 그리고 게일어로 노래한 「NA LAETTA GEAL M'IFGE」가 히트하여서 데뷔앨범으로는 드물게

세계적으로 8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보인다.


이 앨범이 당초 예상을 뒤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1천회 이상의 오버 더빙방식... 그녀만이 가능한 일이다.
이 앨범에서는 「Orinoco Flow」가 영국챠트와 빌보드 챠트 1위를 기록하면서

거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다.    이런 기대에 힘입어 3년 후에 발매된 「Shepherd Moons」는 엔야 사운드의 입지를 아예 굳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왈츠풍의 잔잔하고 감미로운 「Caribbean Blue」를 시작으로
영화 「Far & Away」의 주제곡으로 쓰인 「Book of Days」
싱글챠트 3위까지 오른 「How Can I Keep From Singing?」
거기다 달의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한 타이틀곡「 Shepherd Moons」까지.
전세계적으로 1000만장의 세일즈를 기록하면서 그녀에게 첫

그래미 어워즈에서 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이후 92년에 THE CELTS 앨범이 재발매되었고
1995년 겨울 12월 23일에 정확하게 그녀의 3번째 정규작 「The Memory of Trees」 앨범이 발매된다.    이 앨범이 발매되기 전에 「Anywhere Is」가 싱글로 발매되었는데
영국에선 7위로 데뷔하는 위력을 발한다.
앨범에서 「Anywhere Is」와 고향을 향한 노래인「On My Way Home」
유럽에서 히트를 거둔 「China Roses」까지 거의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그녀는 다시 그래미 어워즈에서 상을 타게 되었고
영국 챠트 1위 빌보드 앨범챠트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그리고 97년 10년간의 음악 생활을 정리하는 계획에서 발매된 앨범
「Paint the Sky with Stars (The Best of Enya)」 총 3천 5백장의 앨범 세일즈를 기록케한 모든 곡들이 이 한 앨범에 수록되어있으며
「Paint the Sky with Satrs」「Only If...」란 오랫만의 신곡을 삽입하여 그녀의 음악에 굶주려 있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한다.

 

 


2000년 4년간의 기다림의 끝에 드디어 엔야의 새 앨범
[ a day without rain ] 앨범이 발매 된다
일본에서 1주일 먼저 발매된 이 앨범은 일본판에는 [isobella] 가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 있어 엔야 팬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이끌었다
저 또한 이 한곡을 위해 일본판을 산 기억이 있다
새 앨범의 첫 싱글은 앨범 발매 1주일전에 발매된 [ only time ] 이다.

영국챠트 상에서는 그리 좋은 반향을 이끌지는 못했다
그후 [ wildchild ] 가 두번재 싱글로 발매되었다


두 싱글 모두 국내에 라이센스 되었으며 신곡이 싱글마다 2곡씩 들어있다
2001년 9/11 테러 여파로 엔야의 인기는 급 상승하여 adwr(a day without rain 줄임)

앨범은 미국 앨범챠트 2위까지 오르며 6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보이고
[ only time ] 은 싱글챠트 10위까지 오른다
이후 [ the lord of rings ] 사운드 트랙에 [ may it be ] 를 삽입한다
이곡은 싱글로도 발매되었다. 특히 일본판에 들어있던 [isobella] 가
b-side 곡으로 들어있어 소장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