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지점...저기 아파트가 보이는 곳이 산격 주공아파트.
신천에서 삼공단 뒤로 가는 금호강변 자전거 도로...
양갈래길이 있다.우측에는 최근에 공사한 자전거 도로..좌측은 종전의 흙길 그대로인 강변도로....
최근 내린 장맛비로 오랜만에 늘 메말랐던 고속도로 다리밑에도 수위가 차 올랐다.
누가 그러더라, 말도 안돼는 소릴 할때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 하지 말라고..처음 그 말을 듣고 난 배꼽을 잡았다.
그런데 이 풀만 보면 그 말이 생각 나는걸까? 개풀 뜯는 소리 하지 말라고? ㅎㅎ
울퉁불퉁, 오르락내리락~~~먼지 풀풀 날리며, 불편하던 길이 이젠 높낮이도, 없이 뻥뚫린 덕분에
자전거타고 강변을 누비기에 한결 편해졌다.
저 앞에 보이는 다리가 삼공단과 조야동을 잇는 조야교...
강건너 태양열 발전소가 보인다.
고속도로 다리 밑에는 억새풀이 한창이다. 가을즈음이면 볼만한 풍경을 제공하겠지
금호강변을 잇는 다리 중에 가장 나즈막하고 볼품없어 뵈던 조야교가 공사덕분에 한결 그림이 된다.
억새풀 군락지....
와아, 드디어 노곡다리가 보인다. 바퀴야 어여 달리자꾸나...
줌을 당겼다...푯말이 한결 선명해졌다.
허억!! 왠 떡? 인형같은 꼬마가..
어쭈, 사진 찍어준다고 두 모녀가 폼을 잡네....
이름을 물어보니 헨리란다...<마지막 잎새>의 작가 오헨리의 후손인가...ㅋㅋ
한 동안 어수선하던 금호강이 오랜만에 강다운 멋을 풍긴다.........비야 비야 고맙데이.......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노곡다리에도 강물이 풍성하다........오메 좋은것...
노곡다리에서 팔달교 가는 사이 강건너 풀섶에는 오직 초록빛만 고집하고 있다.
요즘 흔하게 만나는 꽃들이 좋던데...설마 내년까지 저곳을 방치할까?
소식통에 의하면 저곳은 대단지 꽃군락지가 되고나면 눈요기가 장난이 아닐것이여!!
저 다리가 뭔 다린고 하면, 예전에 오만상 길어뵈던 팔달교다....오래전 고향 가는 길 저 다리 안 건넌적 없었지...
다리위에 제3호 지하철 공사..아니지? 지상철 놓는다고 지금은 공사가 한창 중...
좌측 공터는 주차장이다..사람은 간곳없고 왠 놈의 차가 즐비하다..
팔달교가 가까우니 노곡교는 서서히 멀어져 보이고...
줌을 당겼다... 팔달교가 한결 선명하다..
왕~~좋은길...(자전거 탈때만, 도보로 걸을땐 세맨바닥이라 별로야........)
강 건너가 칠곡이래요..대백인터빌 아파트.....비스듬히 서 있는 수양버들 삼형제 행렬...
쟈들이 주무실 시간이 됐나봐..
저 강줄기를 따라 흘러가면 우리가 무엇이 돼서 만나리....
한 포기 이름없는 풀꽃이 되어 만날까나..?
강가에 오면 누구나 멍청해 진다..아무 생각없이 아무 욕심없이 그 잡다한 근심들을 강물에 풀어 놓는다.
저 뒤에 보이는 다리가 제2팔달교다. 평소 내가 애용하는 다리다.
칠곡 아이씨 근교에 사는 언니집에 갈때 이 길로 가면 우리집에서 십오분이면 충분하다........
강물이 아직 흙이 가라앉지 않은 황톳빛이다.
다시 거슬러 올라서 내가 좋아하는 무태교 까지 달렸다. 다리밑에 내려앉는 물줄기가 우렁차다. 쏴아 쏴아~!
영화의 한장면 같네..찍고 보니..<흐르는 강물처럼>그 영화 생각난다..다시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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